스스로 119 신고해 구조돼…발목 골절 등 중상
울산서 모텔 6층서 떨어진 20대…추락 경위 기억 못해
모텔 6층 객실에서 건물 밖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중상을 입고 119에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울산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의 한 모텔 건물 옆에서 바닥에 쓰러져 있던 A(20)씨가 스스로 "몸이 몹시 아프다"며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 출동 당시 A씨는 모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쓰러져 있었으며, 발목이 부러지고 골반 쪽에 심각한 통증을 느끼는 등 크게 다친 상태였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원들은 A씨 부상 부위와 상태를 볼 때 높은 곳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인접 모텔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A씨가 모텔 6층 객실에 묵는 숙박객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A씨가 해당 객실 창문을 통해 밖으로 추락했고,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로 스스로 119에 신고한 것으로 구급대는 파악했다.

다만 의식이 있는 A씨가 자신이 다친 이유는 모르는 상태라고 남부소방서는 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A씨는 병원에 이송하는 동안 의식이 있었지만, 자신이 건물에서 추락한 것인지, 왜 다친 것인지 등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