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심상정' 경쟁 점화…'땅콩회항' 박창진 출사표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정의당 박창진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31일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포스트 심상정'을 노리는 정의당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정의당 당직 선거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려 한다"며 "익숙한 이념을 이야기하는 대신 급변하는 현실을 맑은 눈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당은 전날 제9차 정기당대회에서 당 쇄신을 위한 혁신안을 통과시키고 오는 9월 말 온라인 방식으로 당 대표, 부대표를 포함한 당직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당권을 잡은 심상정 대표는 2년의 임기를 1년 단축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포스트 심상정' 경쟁 점화…'땅콩회항' 박창진 출사표
선거는 온라인 방식으로 9월 21∼26일에 치러진다.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은 같은 달 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이에 따라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배진교 원내대표, 김종철 선임대변인, 김종민 부대표가 당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배 원내대표는 대표직 출마를 위해 조만간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고 의원총회 등을 통해 공식 출마를 선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 선임대변인도 지인들에게는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고, 김 부대표 역시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