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67.7% 유지…"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총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충북 진천군은 올해 상반기 67.7%의 고용률을 유지, 3년 연속 충북 1위 자리를 지켰다.

코로나19 속 진천군 고용 선방…3년 연속 충북 1위
진천군은 31일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를 인용, 이 같이 밝혔다.

이는 6개월 전인 작년 말보다 1%p 하락한 것이지만, 충북 11개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3년 연속 1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국의 고용시장이 급속히 위축된 것을 고려하면 돋보이는 성과다.

실제 상반기 고용률이 4∼5%p 하락한 지역이 속출하는 등 올해 상반기 고용시장은 6개월 전보다 크게 악화됐다.

전체 산업 중 제조업 비중이 69.1%로 전국 최상위권인 진천군 역시 고용률의 큰 폭 하락이 예상됐으나 취업자 수가 5만800명으로, 6개월 전보다 400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실업자는 작년 말 700명에서 지난 6월 1천800명으로 증가(1천100명)해 실업률은 1.3%에서 3.5%로 2.2%p 상승했다.

취업자가 줄고 실업자는 늘었지만 다른 지역보다 업황이 좋은 우량 기업이 많고 영세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어 고용 시장의 타격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진천군은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예상되고, 정부의 고용유지보조금 지급기한이 이달 만료돼 진천의 고용시장도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시장 충격완화를 위해 진천군은 지역특화 일자리사업 발굴에 나서고 저소득층, 노인, 여성 등 취약계층 지역공동체 일자리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실직한 우수 근로자들이 지역 내 다른 기업에 재취업할 수 있는 구직 프로그램을 운영, 역외유출을 막기로 했다.

보조금과 기반시설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우량기업 투자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 진천 고용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영세 기업과 근로자 지원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