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골퍼 이렇게 많았나"…한국 온 듯한 아칸소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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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키즈·인비키즈' 잇단 진출
유학파·동포 등 30명 출전
안드레아 리 등 루키도 7명
출전권 확보한 선수만 45명
대회마다 리더보드 상단 차지
대니엘 강은 올 벌써 2승째
유학파·동포 등 30명 출전
안드레아 리 등 루키도 7명
출전권 확보한 선수만 45명
대회마다 리더보드 상단 차지
대니엘 강은 올 벌써 2승째
30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이 대회 순위표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성(姓)으로 가득하다. 태극기를 달고 뛰는 김세영(27), 박인비(32), 최나연(33), 전인지(26) 외에도 에스더 리(25), 안드레아 리(22), 제니퍼 장(20) 등 재미 동포 선수가 대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톱랭커인 한국 선수가 대거 불참하고 있음에도 이번 주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계) 선수는 30명이 넘는다. 전체 출전 선수(156명)의 약 20% 에 달한다.
2020시즌 퀄리파잉시리즈 상위 45위 안에 들어 ‘부분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까지 포함하면 LPGA투어 출전이 가능한 한국(계) 선수는 45명에 달한다. 2007년(49명) 후 역대 최대 규모다. LPGA투어는 그즈음 “한국계 선수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영어 사용 의무화’ 카드를 꺼내들어 파문이 일기도 했다.
한국(계) 선수 간 우승 경쟁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코로나19 발생 후 열린 4개의 LPGA투어 대회에서 2승을 재미 동포인 대니엘 강(28)이 차지했다. 또 매 대회 ‘톱10’에 두 명 이상씩 이름을 올리는 등 언제든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한국계 루키들 역시 아마추어 골프계를 주름잡던 유망주다.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 ‘올해의 신인’에 뽑힌 안드레아 리는 3학년 때인 2018년 연습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를 쳐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듀크대 출신인 에스더 리는 2부 투어 상금 우수자 자격으로 올시즌 시드를 확보한 실력파다.
선두로 나선 노르드크비스트는 이날 버디만 9개를 잡는 집중력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만 8타를 줄인 신지은(28)이 12언더파 130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박인비(32)는 이틀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이미향(27) 등과 공동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에스더 리가 9언더파 공동 7위로 첫 ‘톱10’을 노리는 가운데 대니엘 강이 7언더파 공동 18위로 상위권에 포진해 있고, 애니 박(6언더파 공동 24위), 제니퍼 장(5언더파 공동 28위)이 순위 상승을 꾀하고 있다. 한국(계) 선수들은 올해 열린 8개 대회에서 4승을 수확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톱랭커인 한국 선수가 대거 불참하고 있음에도 이번 주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계) 선수는 30명이 넘는다. 전체 출전 선수(156명)의 약 20% 에 달한다.
한국계 루키 대거 입성
코로나19로 관심이 시들해졌던 LPGA투어가 한국(계) 선수들의 활약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세리 키즈 2세대’ 혹은 ‘인비 키즈 1세대’로 불리는 ‘범K골퍼’들의 LPGA투어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탄력을 받았다. 올해는 한국 국적의 전지원(23)은 물론 재미 동포 제니퍼 장, 안드레아 리 등 총 7명의 루키가 합류하면서 ‘K골프’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박세리 키즈 vs 박인비 키즈’의 한판 승부가 잦아지게 된 셈이다. 전지원은 “박세리 선수를 보며 골프를 시작했고 박인비 선수를 우상으로 삼아왔다”며 “선배들처럼 사회에 좋은 에너지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2020시즌 퀄리파잉시리즈 상위 45위 안에 들어 ‘부분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까지 포함하면 LPGA투어 출전이 가능한 한국(계) 선수는 45명에 달한다. 2007년(49명) 후 역대 최대 규모다. LPGA투어는 그즈음 “한국계 선수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영어 사용 의무화’ 카드를 꺼내들어 파문이 일기도 했다.
한국(계) 선수 간 우승 경쟁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코로나19 발생 후 열린 4개의 LPGA투어 대회에서 2승을 재미 동포인 대니엘 강(28)이 차지했다. 또 매 대회 ‘톱10’에 두 명 이상씩 이름을 올리는 등 언제든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한국계 루키들 역시 아마추어 골프계를 주름잡던 유망주다.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 ‘올해의 신인’에 뽑힌 안드레아 리는 3학년 때인 2018년 연습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를 쳐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듀크대 출신인 에스더 리는 2부 투어 상금 우수자 자격으로 올시즌 시드를 확보한 실력파다.
‘빨간 바지 마법’ 다시 시동 걸릴까
월마트 NW아칸소챔피언십에서도 한국(계)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은 2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오르며 역전 우승 채비를 마쳤다. 그는 이날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643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를 친 그는 16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33·스웨덴)에게 3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다. 김세영은 시즌 초 열린 다이아몬드리조트챔피언스토너먼트와 게인브리지 LPGA에서 각각 공동 7위, 5위의 성적을 냈다.선두로 나선 노르드크비스트는 이날 버디만 9개를 잡는 집중력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만 8타를 줄인 신지은(28)이 12언더파 130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박인비(32)는 이틀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이미향(27) 등과 공동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에스더 리가 9언더파 공동 7위로 첫 ‘톱10’을 노리는 가운데 대니엘 강이 7언더파 공동 18위로 상위권에 포진해 있고, 애니 박(6언더파 공동 24위), 제니퍼 장(5언더파 공동 28위)이 순위 상승을 꾀하고 있다. 한국(계) 선수들은 올해 열린 8개 대회에서 4승을 수확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