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존슨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올림피아필드CC(파70·7366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209타를 친 존슨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로써 존슨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1위에 올랐던 1차전 노던트러스트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미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인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500만달러 보너스가 걸린 최종전에서 우위를 점한다. 포인트 랭킹 1위는 최종전에서 10언더파를 미리 안고 경기하기 때문이다. 또 이 대회 우승으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보유한 플레이오프 최다승(5승) 기록에도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된다.

세계 2위 욘 람(스페인)은 4타를 줄여 2오버파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람은 원래대로라면 이날 5타를 줄여야 했으나 5번홀(파4) 그린에서 마크하지 않고 공을 집어 올려 1벌타를 받은 실수가 뼈아팠다. 매킬로이도 사흘합계 2오버파 욘 람과 같은 순위다.

안병훈(29)은 2언더파 68타를 쳐 사흘합계 5오버파 215타 공동 21위에 올랐다. 현재 페덱스컵포인트 랭킹 35위인 그는 투어챔피언십 진출을 위해선 마지막 날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해야 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투어챔피언십 진출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그는 이날 2타를 잃고 10오버파 220타 공동 55위로 밀려났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