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이후 먹이활동 활발해지는 등푸른생선 전갱이
[알쏭달쏭 바다세상Ⅱ](29) 이름 자체가 '맛'…생선회·초밥에 제격
농어목 전갱이과에 속하는 전갱이는 고등어, 꽁치, 방어와 함께 대표적인 등푸른생선이다.

몸은 방추형으로 고등어와 비슷하게 생겼다.

등쪽은 암록색을 띠고 배 부분에는 은백색이 돈다.

옆줄 뒷부분에는 방패비늘(모비늘)이라고 하는 황색 비늘이 한 줄로 줄지어 있다.

난류성 어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봄과 여름에 걸쳐 떼를 지어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가을과 겨울에 남쪽 바다로 향한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는 4∼7월이 산란기다.

산란기는 북쪽으로 갈수록 늦어진다.

한번에 2만개에서 12만개에 이르는 알을 낳는다.

몸길이는 부화 후 1년이면 17㎝, 2년이면 23㎝, 3년이면 27㎝, 4년이면 30㎝로 자란다.

어릴 때는 요각류 등 소형 플랑크톤을 먹다가 자라면서 젓새우와 소형새우 등 대형 플랑크톤 외에 작은 어류나 오징어류 등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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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거의 먹지 않다가 일몰 이후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는 습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광어, 메가리, 가라지, 각재기 등 지역별로 불리는 이름이 다양하다.

경상도 어촌에서는 부화 후 1년 미만 전갱이를 식혜와 젓갈로 담가 먹기도 한다.

대부분 생선은 산란 진전에 맛이 있는데 전갱이는 산란이 끝나고 나서가 제철이다.

제철 전갱이는 알라닌, 글리신, 글루탐산, 이노신산 등 성분과 지방이 적절하게 혼합되면서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을 내며 생선 비린내가 거의 없다.

전갱이는 몸이 탱탱하면서 탄력이 있고, 겉에 윤기가 흐르며 아가미가 밝은 선홍색을 띠는 게 좋다.

요리법은 소금구이, 찌개, 튀김 등으로 다양하고, 통째로 튀겨 먹으면 칼슘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전갱이는 일반적인 회 뜨기보다 껍질째 회로 떠서 먹는 게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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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갱이 옆줄에 붙어있는 딱딱한 방패비늘을 떼고 포를 뜬 후 레몬즙을 살짝 뿌려 비린내를 없앤 뒤 쇠꼬챙이에 끼워 강한 불에 껍질 부분만 익힌 다음 1㎝ 간격으로 어슷하게 썰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전갱이가 너무 맛있다며 '맛'을 의미하는 '아지'로 부르며 즐겨 먹는다.

특히 전갱이를 생선회와 초밥의 가장 맛있는 재료로 꼽는 지역도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