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득점서 광주 제치고 10위로 한 계단 올라서
최하위 인천은 상주에 1-3 패…문선민 3골 관여 '원맨쇼'
'김민우 멀티골' 수원, 부산에 3-1 역전승…'잔류 신호탄'(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김민우의 멀티골을 앞세워 부산 아이파크에 역전승을 거두고 '1부 잔류 신호탄'을 쐈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에 3-1로 이겼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1)에 불과 승점 3 앞선 11위에 있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광주FC(승점 17·16득점)에 다득점에서 앞선 10위(승점 17·17득점)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직전 라운드 인천전 패배를 포함,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에 빠져있던 수원은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며 1부 잔류 기대감을 높였다.

부산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연승 기회를 날리며 그대로 7위(승점 19)에 머물렀다.

수원은 전반 2분 만에 먼저 실점해 그간의 무기력한 경기를 반복하는 듯했다.

부산 이동준이 왼쪽을 돌파해 넘겨준 패스를 이정협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1-0을 만들었다.

'김민우 멀티골' 수원, 부산에 3-1 역전승…'잔류 신호탄'(종합)
수원의 공격은 후반 18분 '베테랑' 염기훈이 투입되자 비로소 활기를 띠었다.

염기훈의 노련한 움직임과 예리한 패스에 부산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김민우가 동점 골을 책임졌다.

후반 19분 염기훈이 왼쪽에서 페널티 지역 정면에 있던 타가트를 겨냥해 넘긴 패스가 수비수 발을 맞고 골대 쪽으로 흘렀다.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든 김민우가 골 지역 왼쪽에서 슈팅해 1-1을 만들었다.

김민우는 후반 28분 김태환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과감하게 날린 중거리 슈팅이 부산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재차 슈팅, 역전 골까지 뽑았다.

염기훈은 승부의 마지막도 책임졌다.

후반 40분 크르피치가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3-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계속된 부진에 서포터즈가 구단 쇄신안을 마련하라는 성명까지 내 어수선하던 수원은 오랜만에 시원한 승리를 거둬 한숨 돌렸다.

부산은 선제골을 넣은 이정협이 허리 통증 때문에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된 게 아쉬웠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인천이 상주 상무에 1-3으로 져 2연승 상승세가 꺾였다.

2연패 중이던 상주는 호쾌한 공격축구로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3위(승점 31) 자리를 더욱 굳혔다.

상주의 3골에 모두 관여한 문선민의 특급 활약이 빛났다.

전반 13분 골 지역 정면에 있던 오현규가 문선민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김민우 멀티골' 수원, 부산에 3-1 역전승…'잔류 신호탄'(종합)
지난 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넣은 오현규의 2경기 연속 골이었다.

상주는 전반 27분 김민혁의 추가 골로 2-0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문선민의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시작점이었다.

이어진 오현규의 슈팅이 인천 선수 몸에 맞은 뒤 김민혁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인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중반부터 위협적인 움직임을 늘려가던 무고사가 전반 38분 만회 골을 책임졌다.

김준엽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무고사가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연결해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 선수들은 추가 득점을 위해 후반 내내 열심히 뛰는 모습이었지만, 간절함 만으로는 부족했다.

후반 2분 정재희가 상주의 3번째 골을 넣어 승부의 추는 상주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문선민이 골의 7할을 책임졌다.

인천 수비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뒤 빠르게 골대 쪽으로 전진, 정재희에게 패스를 건네 이날의 2번째 도움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