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경영관리에 동기부여 필요" 주장…경영개선 따라 수령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위기로 파산보호신청을 한 미국 렌터카업체 허츠 경영진이 자신들에게 540만달러(약 64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계획을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파산보호신청 미 렌터카 허츠 경영진, 보너스 540만달러 요청
이 계획이 승인되면 허츠가 특정 재무목표를 넘어설 경우 폴 스톤 허츠 최고경영책임자(CEO)는 160만 달러(약 19억원)의 보너스를 지급받게 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허츠는 3개월 전 파산보호신청을 하기 전 직원 340명에게 1천620만달러(약 192억원)의 잔류보너스를 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스톤 CEO는 70만 달러(약 8억원)를 받는 데 그치지만, 법원이 새로운 보너스 지급계획을 승인하면 2배가 넘는 액수를 받게 되는 셈이다.

그를 포함한 13명의 경영진은 54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허츠는 법원에 제출한 신규 보너스 지급계획에서 "채무자의 경영관리에 지속해서 동기가 부여돼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새롭고 어려운 일을 달성하기 위해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관 계획에 따르면 다른 295명의 직원들은 920만 달러(약 109억원)를 나눠 갖게 된다.

지급 여부는 허츠의 재무 상태 개선과 발전에 달렸다.

경영진과 아래 직원들은 아무런 보너스도 못 받을 수도, 최고액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인센티브 지급계획은 대기업 파산보호신청 때 흔한 사례로 법원에 승인을 요청하기 전 채권단과 합의된 경우가 많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102년 역사를 가진 미국 2대 렌터카업체 허츠는 기존 경영 악화에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지난 5월 22일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