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로라'가 상륙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침수 피해. /사진=AP
허리케인 '로라'가 상륙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침수 피해. /사진=AP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 해안 지역을 강타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허리케인 로라로 현재까지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시속 241km 강풍을 동반한 4등급 위력의 로라는 지난 27일 오전 1시께 미국 남부 멕시코만에 상륙,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일부 지역을 할퀴고 내륙으로 북상했다.

사망자 역시 허리케인이 관통한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주에서 발생했다.

쓰러진 나무에 깔려 사망한 사람이 5명, 1명은 타고 있던 보트가 뒤집혀 목숨을 잃었고, 발전기 사고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8명도 숨졌다. 이밖에 중태에 빠진 사람이 4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곳곳에서는 전기가 끊기고 수도 공급이 중단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아칸소주에서 60만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루이지애나 보건부는 주민 22만명 이상이 식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루이지애나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승인했고, 29일 피해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 로라가 지난27일 미국 상륙한 지 11시간 만에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졌지만, 시속 80km의 비바람을 몰고 테네시주 등 내륙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