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간부인사에 줄사표 현실화하나…유시민 수사 검사도 사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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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30~31기 좌천성 중간간부 인사에 잇달아 사표
10여명 법무부에 사직서 제출…주말 거쳐 사표 인원 늘듯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 이후 항의성 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된 간부들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 원치 않는 보직을 받은 검사들의 줄사표가 현실화하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재승(46·사법연수원 30기)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제 검사 생활을 매듭지으려 한다"며 사직 글을 올렸다.
이 부장검사는 한 시민단체가 지난해 10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했다.
이번 인사에서 수원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이 부장검사는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여동생 피비에게 꿈을 설명하는 장면을 인용해 "콜필드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일을 했다"고 검사 생활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마무리하는 이때 뒤돌아보니 참 잘 선택한 직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부족했던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세한(47·31기)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장도 이날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 글에서 "검찰이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떠난다"며 "밖에 나가더라도 항상 검찰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피해자 측이 이만희(89) 총회장을 사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했다.
그는 한직인 부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경단) 부장으로 발령 났다.
신승희(49·30기) 인천지검 형사2부장도 이날 이프로스에 "본성이 아둔해 고민하다 이제 물러간다"며 "검사로서의 소명과 사명을 감당할 능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신 부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비수사보직인 울산지검 인권감독관으로 발령이 나자 사표를 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7월 대검찰청 감찰1과장에 보임됐지만, 올해 1월 인천지검으로 옮겼다.
법무부의 검찰 직제개편안을 비판했던 김우석(46·31기) 전주지검 정읍지청장도 전날 이프로스에 사직 글을 올렸다.
김 지청장은 "밖으로 나가면 검사와 검찰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국가 기관이고, 절대다수의 검사가 사심 없이 열심히 일하는데도 때때로 검찰 조직 자체가 사심 가득한 양 비칠 때는 마음 아프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지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성남지청 형사3부장으로 전보됐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현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 부패예방감시단 파견 근무를 했다.
그는 지난 14일에는 "예민하게 대두된 대검 개편 이슈를 이리 급박하고 급격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저 멍해진다.
'의견을 내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까닭"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정순신(54·27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은 전날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이 나자 법무부에 사직서를 냈다.
그는 2017년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시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에서 부공보관을 맡았다.
부산고검 검사로 전보된 난 박길배(51·29기)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도 인사 직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대검 검찰연구관을 거쳐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과 수원지검 특수부장을 지냈다.
이들에 앞서 이선욱(50·27기) 춘천지검 차장, 전성원(49·27기)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김남우(51·28기) 서울동부지검 차장, 김영기(50·30기) 광주지검 형사3부장, 이건령(49·31기) 대검 공안수사지원과장 등이 7명이 사표를 내 의원면직 됐다.
이외에 추가 사표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말을 거쳐 검찰을 떠나는 인원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위간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을 하지 못한 사법연수원 26~28기를 중심으로 사표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
/연합뉴스
10여명 법무부에 사직서 제출…주말 거쳐 사표 인원 늘듯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 이후 항의성 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된 간부들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 원치 않는 보직을 받은 검사들의 줄사표가 현실화하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재승(46·사법연수원 30기)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제 검사 생활을 매듭지으려 한다"며 사직 글을 올렸다.
이 부장검사는 한 시민단체가 지난해 10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했다.
이번 인사에서 수원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이 부장검사는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여동생 피비에게 꿈을 설명하는 장면을 인용해 "콜필드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일을 했다"고 검사 생활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마무리하는 이때 뒤돌아보니 참 잘 선택한 직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부족했던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세한(47·31기)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장도 이날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 글에서 "검찰이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떠난다"며 "밖에 나가더라도 항상 검찰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피해자 측이 이만희(89) 총회장을 사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했다.
그는 한직인 부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경단) 부장으로 발령 났다.
신승희(49·30기) 인천지검 형사2부장도 이날 이프로스에 "본성이 아둔해 고민하다 이제 물러간다"며 "검사로서의 소명과 사명을 감당할 능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신 부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비수사보직인 울산지검 인권감독관으로 발령이 나자 사표를 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7월 대검찰청 감찰1과장에 보임됐지만, 올해 1월 인천지검으로 옮겼다.
법무부의 검찰 직제개편안을 비판했던 김우석(46·31기) 전주지검 정읍지청장도 전날 이프로스에 사직 글을 올렸다.
김 지청장은 "밖으로 나가면 검사와 검찰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국가 기관이고, 절대다수의 검사가 사심 없이 열심히 일하는데도 때때로 검찰 조직 자체가 사심 가득한 양 비칠 때는 마음 아프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지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성남지청 형사3부장으로 전보됐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현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 부패예방감시단 파견 근무를 했다.
그는 지난 14일에는 "예민하게 대두된 대검 개편 이슈를 이리 급박하고 급격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저 멍해진다.
'의견을 내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까닭"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정순신(54·27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은 전날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이 나자 법무부에 사직서를 냈다.
그는 2017년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시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에서 부공보관을 맡았다.
부산고검 검사로 전보된 난 박길배(51·29기)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도 인사 직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대검 검찰연구관을 거쳐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과 수원지검 특수부장을 지냈다.
이들에 앞서 이선욱(50·27기) 춘천지검 차장, 전성원(49·27기)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김남우(51·28기) 서울동부지검 차장, 김영기(50·30기) 광주지검 형사3부장, 이건령(49·31기) 대검 공안수사지원과장 등이 7명이 사표를 내 의원면직 됐다.
이외에 추가 사표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말을 거쳐 검찰을 떠나는 인원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위간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을 하지 못한 사법연수원 26~28기를 중심으로 사표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