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집회 참가자 1천355명 중 10명 확진…20명 검사 대기
대전 참가자 810명 중 355명 연락 안 돼…"경찰에 소재 파악 요청"
충남도, 광화문 집회 인솔자·버스회사에 참가자 명단제출 명령(종합)
충남도가 서울 광화문 집회 인솔자와 참가자들이 이용한 버스회사에 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도록 28일 행정명령을 내렸다.

충남도는 15개 시군에서 1천355명이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444명이 전세버스 21대에 나눠타고 집회를 다녀왔다.

하지만 버스 탑승 정원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전세버스를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 집회 참가 명단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내렸다.

집회 참가자를 모집·인솔한 사람과, 이들이 이용한 전세버스 회사 관계자는 오는 31일까지 광화문 집회 참가자 명단을 도에 제출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도내 광화문 집회 참가자 1천335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마쳤다.

이 가운데 10명이 양성, 나머지 1천325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2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충남도는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도내 광화문 집회관련자 1천85명의 명단을 추가로 전달받아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충남에선 최근 2주간 모두 10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24%인 26명은 감염 경로를 모르는 속칭 깜깜이 확진자다.

집단 감염이 나온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천안 동산교회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드러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속을 태우고 있다.

대전에서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810명 가운데 355명은 현재 착신 거부 등으로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다.

342명은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이 중 113명이 검사를 받아 1명이 확진됐고, 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 당국은 통화가 안 된 355명에 대해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집회 참가자 가운데 검사를 받지 않은 342명에 대해 검사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시민은 73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지표환자는 7명으로 파악됐다.

이들로 인한 2차 감염까지 포함하면 27명이 확진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 중 아직도 350명 이상이 연락 두절"이라며 "연락 두절자에 대해 경찰청 협조로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방역수칙 위반 사실 확인 시 형사고발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