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만장일치로 통화정책 수정…파월 "너무 낮은 물가는 경제에 위험"
'고물가 피하려 선제 금리인상해온 연준 30년 관행 깨뜨린 것' 평가도
연준, '2% 넘어도 용인'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장기 저금리 시사(종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현지시간)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성명을 내고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채택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장기간에 걸쳐 평균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추구한다"며 "지속적으로 2%를 밑도는 기간 후에는 즉각 일정 기간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 달성을 목표로 하는 게 적절한 통화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2012년 처음 채택된 연준의 통화정책 청사진인 '장기 목표 통화정책 전략'을 개정해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명문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고물가를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온 연준의 30년 넘은 관행을 깨뜨리는 새로운 전략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향후 오랜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이 내다봤다.

CNBC방송은 앞으로 실업률이 떨어지더라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적어졌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원격회의 형식으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이번 발표를 "우리 통화정책 체제의 강력한 업데이트"라고 묘사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물가 상승을 원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직관에 반하는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지속적으로 너무 낮은 물가는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우리의 장기 목표인 2%를 밑도는 것은 우려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해 파월 의장은 "장기간 물가 전망에서 반갑지 않은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실질 물가는 더 낮아질 수 있고, 더 낮은 물가와 물가 전망이라는 역순환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