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북단 고성에서 첫 확진자 발생…휴가 복귀 병사(종합)

강원 고성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27일 군 당국과 고성군보건소에 따르면 육군 모 부대 소속 A(26) 상병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상병은 휴가 중 서울 은평구 156번 확진자인 어머니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상병은 26일 오전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자 같은 날 오후 고성군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해 외부 위탁기관에서 분석한 결과 27일 오전 11시께 양성판정을 받았다.

A 상병은 지난 10일 휴가를 나갔다가 23일 복귀했다.

부대 복귀 후에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복귀 장병들이 2주간 격리 생활하는 곳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과 고성군보건소는 역학조사반을 파견, 접촉자와 이동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A 상병의 이동동선은 지난 23일 오후 3시께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한 버스 편으로 간성읍터미널에 도착, 오후 6시께 간성읍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한 후 오후 7시 30분께 택시를 타고 부대까지 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고성군보건소는 이날 오후 A 상병이 이용한 택시의 운전기사를 찾아 검체를 채취해 분석을 의뢰했다.

A 상병과 함께 택시기사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예방적 차원에서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고성군보건소는 A 상병이 방문한 곳에 대한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접촉자들을 파악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자가격리 시키고 검체 채취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부대시설에 대한 방역에 나선 군 당국도 정확한 접촉자가 파악되는 대로 검체 채취 등 후속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고성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