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덮친 허리케인 중 최대 규모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27일(현지시간) 새벽 상륙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최대 풍속이 시속 241㎞며, 6m 높이의 해일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허리케인이 동부시간 기준 이날 새벽 1시 루이지애나 남서부의 텍사스와 접해 있는 캐머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초강력 허리케인 루이지애나 상륙…트럼프 "경보 경청해 달라"
캐머런은 텍사스에서 동쪽으로 48㎞가량 떨어졌으며, 400명이 거주하고 있다.

NHC는 "강풍으로 빌딩이 뜯겨 나가고, 나무나 자동차도 날아갈 수 있다"며 "허리케인의 피해가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난 당국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주민에 대피령을 내렸으나 아직 태풍 강타 예상 지역을 벗어나지 못한 주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지난 2015년에도 허리케인 리타가 휩쓸고 갔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현지 상황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해안가가 침수된 상태였으며, 갑작스러운 강풍에 카메라가 넘어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날이 밝은 후 구조 작업이 시작돼야 집계될 전망이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는 10만곳의 가정이나 사업장에 전력이 끊어졌으며, 또 루이지애나의 주요 고속도로 한 곳이 이미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침수됐다.

이에 따라 텍사스와 루이지애나는 해안가 주민 50만명에 대피 명령을 내렸으나, 일부는 이를 거부하고 침수 예상 지역에 머물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관계 당국의 경보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허리케인은 4등급으로 멕시코만의 난류에서 에너지를 흡수해 만조 때 상륙함에 따라 올해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하며, 최고 38㎝까지 강우량을 기록할 수 있다고 기상 당국은 관측했다.

4등급 허리케인이 덮칠 경우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전력 공급이 끊어지는 등 거주가 불가능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재난 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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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