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광주'…한산해진 식당·카페, 다시 꺼낸 황사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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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운동동호회 대규모 감염…학교·지구대·시내버스에서도 확진자 나와
"어제, 오늘 휴가철처럼 손님이 적었어요.
코로나19 조치로 쉬는 건 아닌지 묻는 예약 전화도 받았어요.
"
광주에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도시가 얼어붙었다.
2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60·남)씨는 "비가 많이 오는 날이나 휴가 성수기 때처럼 골목이 한산했다"며 "교회, 운동 동호회, 지구대, 학교, 시내버스에서까지 확진자가 나와 우리도 오전 내내 TV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인근의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소속 경찰관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구대가 임시 폐쇄되고 경찰관 48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도시락이나 배달 전문점은 평소와 비슷한 매출을 올렸지만 일대 많은 식당, 카페는 집단 감염 확산으로 또다시 유동인구가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광주시는 이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3단계에 준하는 집합금지 확대 조치 등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광주에서 최근 이틀간 각화동 성림침례교회 신도 30명, 동광주 탁구클럽 이용자 10명 등 5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성림침례교회에는 출입구마다 시설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주차장에는 교회 어린이집 승합차 등 5∼6대만 주차돼 있었고 실내에는 역학 조사관의 움직임만이 포착됐다.
인근 주민들은 "한여름 더위 때문에 일하면서 보건용 마스크를 많이 썼는데 확진자가 많이 나와 다시 KF94 마스크를 꺼내 착용했다"고 불안해했다.
한 주민은 "평소에도 교회에서 차로 자주 어른들을 실어날랐다.
교회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마스크는 썼는데 워낙 사람 수가 많아 거리 두기는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동광주 탁구클럽에는 "죄송합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9월 5일까지 휴관한다"고 손으로 쓴 안내문 한장이 붙은 채 불이 꺼져 있었다.
해당 시설들이 소재한 광주 북구청 3층 대회의실에는 이날 오전부터 자가격리관리 센터가 다시 운영됐다.
25명의 공무원이 각각 2m 이상 떨어진 책상에서 수화기를 들고 바쁘게 안내하는 목소리로 강당이 웅성거렸다.
공무원들은 생수병을 들고 잠시 목을 축일 때 외에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종일 착용하고 업무를 했다.
이날 오후 북구청 앞 버스정류장에 줄을 선 시민들도 야외에서도 한 명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던 B(23·여)씨는 "시내버스 기사님이 확진됐다는 뉴스를 보고 내가 이용하는 버스는 아닌지 곧바로 SNS 단체방 등을 확인했다"며 "턱에 땀이 차고 힘들어 한여름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왔는데 이제 학원과 버스 안에서도 KF80이나 94 마스크를 쓰고 더 조심하려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조치로 쉬는 건 아닌지 묻는 예약 전화도 받았어요.
"
광주에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도시가 얼어붙었다.
2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60·남)씨는 "비가 많이 오는 날이나 휴가 성수기 때처럼 골목이 한산했다"며 "교회, 운동 동호회, 지구대, 학교, 시내버스에서까지 확진자가 나와 우리도 오전 내내 TV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인근의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소속 경찰관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구대가 임시 폐쇄되고 경찰관 48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도시락이나 배달 전문점은 평소와 비슷한 매출을 올렸지만 일대 많은 식당, 카페는 집단 감염 확산으로 또다시 유동인구가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광주시는 이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3단계에 준하는 집합금지 확대 조치 등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광주에서 최근 이틀간 각화동 성림침례교회 신도 30명, 동광주 탁구클럽 이용자 10명 등 5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성림침례교회에는 출입구마다 시설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주차장에는 교회 어린이집 승합차 등 5∼6대만 주차돼 있었고 실내에는 역학 조사관의 움직임만이 포착됐다.
인근 주민들은 "한여름 더위 때문에 일하면서 보건용 마스크를 많이 썼는데 확진자가 많이 나와 다시 KF94 마스크를 꺼내 착용했다"고 불안해했다.
한 주민은 "평소에도 교회에서 차로 자주 어른들을 실어날랐다.
교회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마스크는 썼는데 워낙 사람 수가 많아 거리 두기는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동광주 탁구클럽에는 "죄송합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9월 5일까지 휴관한다"고 손으로 쓴 안내문 한장이 붙은 채 불이 꺼져 있었다.
해당 시설들이 소재한 광주 북구청 3층 대회의실에는 이날 오전부터 자가격리관리 센터가 다시 운영됐다.
25명의 공무원이 각각 2m 이상 떨어진 책상에서 수화기를 들고 바쁘게 안내하는 목소리로 강당이 웅성거렸다.
공무원들은 생수병을 들고 잠시 목을 축일 때 외에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종일 착용하고 업무를 했다.
이날 오후 북구청 앞 버스정류장에 줄을 선 시민들도 야외에서도 한 명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던 B(23·여)씨는 "시내버스 기사님이 확진됐다는 뉴스를 보고 내가 이용하는 버스는 아닌지 곧바로 SNS 단체방 등을 확인했다"며 "턱에 땀이 차고 힘들어 한여름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왔는데 이제 학원과 버스 안에서도 KF80이나 94 마스크를 쓰고 더 조심하려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