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에 지중화 의견 낼 것…공론화 과정은 필요"

이항진 경기 여주시장이 여주천연가스발전소 송전탑(SK송전탑) 설치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27일 결정했다.

여주시장, 'SK송전탑 반대' 주민요구 수용…단식농성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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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사흘째 이어온 시장실 앞 단식농성을 풀었다.

이 시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농성을 벌이는 관계로 건강도 염려되고 해서 이틀 밤을 시장실에서 지내며 어르신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일단 송전탑 설치 대신 지중화를 해달라는 의견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다만 주민들이 찬반 의견으로 엇갈려 있는 만큼 마을 주민들과 여주시, 시의회, 산업통상자원부, SK E&S가 모두 참여해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SK그룹의 에너지 기업인 SK E&S 산하 여주에너지서비스㈜는 여주시 북내면 여주천연가스발전소에서 대신면을 거쳐 양평군 지평면으로 이어지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구간인 북내면과 대신면에는 송전탑 16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11∼25일 열람공고를 통해 주민 의견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송전탑 설치에 대해 북내면과 대신면 이장협의회는 모두 찬성했지만, 대신면 하림리 등 주민들은 반대 의견을 냈다.

주민들의 의견이 갈리자 이 시장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고 SK송전탑반대비상대책위원회 박광자(80) 위원장 등 반대 측 주민 2명이 25일 오전부터 시장실 앞 복도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