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보다 시청자 240만명 늘어…보수매체 폭스뉴스로 가장 많이 봐
멜라니아 덕분? 미국 공화전대 둘째날 시청률 상승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둘째날인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면서 첫날 행사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과 LA타임스는 CNN이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미디어 리서치를 통해 공개한 6개 주요 방송국의 시청률 자료를 인용, 전날 밤 TV로 행사를 본 시청자가 1천940만명을 넘어 첫째 날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첫날 TV를 통해 공화당 전당대회를 본 시청자 수 1천700만명보다 14% 늘어난 것으로, 일주일 전 민주당 전당대회 시청자 수 1천920만명보다 소폭 앞선 숫자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선호하는 보수 매체 폭스뉴스를 통해 둘째날 행사를 본 시청자가 79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NBC방송이 약 25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촬영한 녹화 영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찬조 연설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과 차녀 티파니가 연설자로 나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격하며 아버지를 지원 사격했다.

그러나 이날 밤 행사의 주역은 마지막 찬조연설자로 백악관 로즈가든에 선 멜라니아 여사였다.

생중계된 이 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청중 앞에 선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위로를 전하고 민주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하며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4년 전 전당대회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의 연설을 표절한 논란을 의식한 듯 슬로베니아 출신 이민자로 시민권을 획득한 과정을 비롯해 개인적인 일화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닐슨의 자료는 미 동부 시간으로 밤 10시대 TV 시청자 수를 기준으로 조사됐으며 온라인 생중계로 본 시청자 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