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 물질, 해외에서 잇따라 효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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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쟁이 한창입니다. 그중에서도 스테로이드제 중 하나인 부데소니드의 치료 효과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사진)는 최근 개발 일정을 밝힌 천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UI030에 대해 “주요 성분인 부데소니드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UI030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천식 치료제 심비코트터부헬러(성분명 포모테롤·부데소니드)를 개량해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UI030은 기관지확장제 성분인 아포모테롤과 스테로이드인 부데소니드로 구성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천식 치료제로 임상 1상을 허가받았고 코로나19 치료제로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통한 임상 3상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심비코트터부헬러가 천식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어 UI030의 안전성은 이미 확인됐다”며 “미국에서 부데소니드를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해 효과를 얻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텍사스주 내과의사인 리처드 바넷은 부데소니드 등을 섞은 약물을 환자에게 흡입시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환자 400명에게 부데소니 칵테일 요법을 시행했고 그 결과가 미국 포천지에 실리기도 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사례를 미국 학회지인 ‘메디컬인터넷리서치’에 투고했다. 부데소니드는 같은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과 비교해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나고, 폐로 흡입하기 때문에 전신 부작용 위험이 적다는 게 특징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식약처와 협의 후 UI030이 패스트트랙에 지정되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I030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독자 개발한 전용 용기에 담겨 생산된다. 손바닥보다 작은 기구에 약물이 담겨 있으며 손잡이를 눌러 입으로 마시는 구조다. 하루에 두 번씩 한 달 동안 복용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연간 970만 개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준비했다”며 “허가를 받으면 글로벌 제약사에 유통을 맡기기로 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사진)는 최근 개발 일정을 밝힌 천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UI030에 대해 “주요 성분인 부데소니드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UI030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천식 치료제 심비코트터부헬러(성분명 포모테롤·부데소니드)를 개량해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UI030은 기관지확장제 성분인 아포모테롤과 스테로이드인 부데소니드로 구성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천식 치료제로 임상 1상을 허가받았고 코로나19 치료제로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통한 임상 3상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심비코트터부헬러가 천식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어 UI030의 안전성은 이미 확인됐다”며 “미국에서 부데소니드를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해 효과를 얻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텍사스주 내과의사인 리처드 바넷은 부데소니드 등을 섞은 약물을 환자에게 흡입시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환자 400명에게 부데소니 칵테일 요법을 시행했고 그 결과가 미국 포천지에 실리기도 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사례를 미국 학회지인 ‘메디컬인터넷리서치’에 투고했다. 부데소니드는 같은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과 비교해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나고, 폐로 흡입하기 때문에 전신 부작용 위험이 적다는 게 특징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식약처와 협의 후 UI030이 패스트트랙에 지정되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I030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독자 개발한 전용 용기에 담겨 생산된다. 손바닥보다 작은 기구에 약물이 담겨 있으며 손잡이를 눌러 입으로 마시는 구조다. 하루에 두 번씩 한 달 동안 복용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연간 970만 개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준비했다”며 “허가를 받으면 글로벌 제약사에 유통을 맡기기로 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