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아프리카 코로나19 정점 지난 듯"
아프리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가세와 관련, 최근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담당자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국장은 이날 아프리카 보건 장관들의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모에티 국장은 "우리는 정점인 듯한 것을 겪었고 이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지역에서 내려가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미비아 등 몇몇 국가는 일일 신규 확진이 증가하고 있다.

AFP 자체 집계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지난 2월 14일 첫 발병 이후 120만명 가까운 감염자와 최소 2만8천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의 확진자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5위 감염국이다.

그러나 남아공도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장관은 "우리는 꼭대기와 급증을 지났다.

하지만 스페인 경우를 보면 오랫동안 소강상태에 있다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모에티 국장도 그동안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적 타격을 무릅쓰고 과감한 봉쇄령 단행으로 코로나19에 잘 대처했지만, 최근 경제 재개에 따라 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콘퍼런스를 위해 미리 녹화한 영상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르쳐준 건 튼튼한 보건 시스템은 국가 안보와 생존의 문제라는 것"이라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보건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