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코로나 뚫고 항일 '애국주의' 영화 돌풍…2천억원 수입
중국에서 애국주의 영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뚫고 2천억원의 입장 수입을 올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6일 신경보에 따르면 영화 '팔백'(八佰)은 전날까지 입장수입이 11억5억8천만위안(약 2천억원)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지난 21일 정식 개봉했다.

'팔백'은 1937년 10월 상하이 영국 조계지 강 건너편의 한 창고건물에서 중국 국민당 군대가 일본군의 무차별 공격에 버티는 이야기로 실제 사건에 바탕을 뒀다.

이 영화는 '중화민족'을 강조하며 애국심을 노골적으로 부각한다.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중국 누리꾼들이 많다.

'팔백'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이후 첫 흥행 영화로 평가된다.

중국의 영화관은 코로나19 발병으로 연중 최대 대목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직전 폐쇄됐다가 6개월만인 지난 20일 다시 문을 열었다.

현재 관람객 수는 상영관 좌석의 5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애국주의 영화에 관객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

'특수부대 전랑 2'나 '나와 나의 조국' 등이 역대 흥행 랭킹 상위를 휩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