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피서객 감소·야간 치맥 단속 효과

피서철마다 쓰레기가 넘쳐났던 강원 강릉지역 해수욕장에서 올여름 쓰레기가 발생량이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서철 쓰레기 넘쳐나던 강릉 해수욕장 올여름엔 절반 '뚝'
26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여름 15개 해수욕장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28t으로 전년 64t과 비교하면 56% 감소했다.

또 재활용 쓰레기는 지난해 21t에서 올해는 10.5t으로 50% 줄었다.

새벽마다 미처 치울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버려졌던 쓰레기양이 감소한 것은 올여름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이 급감한 것과 관련 있다.

역대 최장을 기록한 장마 등으로 올해 강릉지역 해변을 찾은 피서객은 지난해보다 77.8% 줄었다.

여기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에 해수욕장에서 취식행위를 금지한 게 효과를 봤다.

강릉시는 지난 18일부터 저녁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집합제한 행정명령에 따라 취식 행위를 단속했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에 따라 지난 22일 자정을 기해 해수욕장을 폐장했지만, 이달 말까지는 해수욕장 내 취식행위를 지속해서 단속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올해는 비가 오는 날이 많은 데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쓰레기 배출량도 절반으로 감소했다"며 "특히 야간에 치맥 단속을 한 것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데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피서철 쓰레기 넘쳐나던 강릉 해수욕장 올여름엔 절반 '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