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트위터에 "우리는 걸프지역 단결의 중요성과 지역(중동)에서 이란의 해로운 영향력에 맞서는 것을 포함해 평화와 안정을 만드는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걸프지역 국가들의 더 큰 단결을 진전시키는 노력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걸프지역 이슬람 수니파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공동의 적'으로 인식하면서 가까워지고 있다.
아울러 하마드 국왕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종식시키는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바레인 국영 BNA통신이 전했다.
하마드 국왕은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국을 세우는 '2국가 해법'(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각 독립국으로 공존하는 평화구상)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5일 밤 바레인에 도착했다.
그는 24∼25일 이스라엘과 수단을 잇달아 방문했고 바레인에 이어 UAE를 찾을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바레인 방문은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들의 수교를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 중재로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을 타결한 뒤 바레인이 이스라엘의 유력한 수교 후보국으로 꼽혔다.
걸프지역 소국 바레인은 이스라엘과 UAE의 평화협약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냈다.
사우디아라비아 진영의 바레인에는 걸프 해역을 비롯해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5함대가 주둔하고 있다.
걸프의 소국인 바레인은 국민의 70%가 시아파지만 수니파 왕정이 다스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