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체제 비판에 이례적 반박 보도…코로나19 책임론 부정
中 인민일보, 폼페이오 발언 조목조목 반박…3개 지면 할애
미중 갈등이 점차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대중 공세의 선봉에 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집중 반박했다.

인민일보는 25일 지면 3면 전체에 걸쳐 폼페이오 장관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면서 그가 제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국 책임론, 중국공산당과 중국 체제 비판 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인민일보는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공산당과 중국 인민의 관계에 대해 악의적으로 도발하고, 당의 영도와 중국 정치제도를 공격했다"면서 "그는 중국의 대내·외 정책에 대해 아무 근거 없는 질책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 위협론을 퍼트리고, 반중 연합을 규합해 중국의 발전을 가로막으려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은 역사와 현실을 무시하고,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냉전 사고에 머물러 있다"면서 "그의 발언은 중국 인민뿐 아니라 미국 국내와 국제 사회의 이성적인 사람들의 비판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모두 26개의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하나씩 나열한 뒤 각 항목에 해외 전문가나 통계 수치를 근거로 반박했다.

특히 중국공산당이 중국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또 중국이 세계 패권을 추구하고, 중국 국민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의 잘못된 대처로 세계에 큰 피해를 줬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과와 다른 국가에 대한 지원을 거론하며 강력히 부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