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운영위원들 "교실과 아파트 거리 20m 웬말"
광주 상무고 "호남대 쌍촌캠퍼스 아파트, 학습권 저해"
광주 상무고등학교 교직원과 운영위원들은 24일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학교에 인접한 호남대 쌍촌캠퍼스에 들어서는 아파트가 학습권을 침해한다며 아파트 설계 변경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손만 뻗으면 닿는 곳에서 지하를 파고 수십층 건물 공사가 3년간 이뤄진다면 학습권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며 "교실에서 아파트 간격을 50m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파트 1층 위치보다 6m 아래에 급식실, 체육관, 교실이 있어서 방진막과 방음벽을 설치해야 하며, 소음과 진동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학교와 거리가 불과 20m에 불과한 115동 건물의 위치를 설계변경을 통해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쌍촌캠퍼스 부지에는 총 16개 동 969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올 연말께 분양 예정이다.

층수는 10∼34층(평균 18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