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한약재 유통지원시설 활성화…진부 당귀 300t 계약
강원 평창군은 운영이 중단된 우수 한약재 유통지원시설을 약초 재배 농가에서 이용하도록 5억원을 들여 시설 개·보수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수 한약재 유통지원시설은 지난 2010년 진부면 송정리 2만9천116㎡ 터에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총사업비 20억8500만원을 들여 한약재 저장고와 전처리 가공시설, 검사실, 홍보실 등을 갖춘 지상 2층 규모로 준공했다.

이후 민간 사업자에 위탁해 운영했으나 2017년 1월 임대가 중단된 뒤 현재까지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평창군은 지역과 약초 재배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진부농협과 지난 4월 업무협약을 하고 올해 진부 당귀 300t을 수탁 계약했다.

평창군은 당귀 건조 시설과 건조기, 저온저장고 수리, 냉각기 설치, 가공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해 시설 활용도를 높이고, 참여 농가 확대를 위해 시설이용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부 당귀는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타 지역산에 비해 유효성분 함량이 높아 한약재 유통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한약재 유통지원시설을 활성화해 진부 당귀의 창구 일원화와 물량 규모화, 품질 차별화를 통해 참여 농가 경영비 절감과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