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비선거 우편투표 53만건 무효…대선 때 역대급 무효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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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선서도 우편투표가 변수될 것
올해 미국 예비선거에서 우편투표가 대거 무효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자체집계 결과 미국 23개 주 예비선거에서 기각된 우편투표가 53만4000여표로 나타났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16년 대선 일반투표 때 미국 전역에서 무효로 처리된 우편, 부재자투표의 수 31만9000표를 뛰어넘는다.
미국 선거지원위원회(EAC)에 따르면 당시 무효표는 전체 우편투표 3340만표 가운데 1% 정도로 집계됐다.
WP 분석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서는 유권자의 83%인 1억9500만명이 우편투표에 참여할 권리를 얻은 상태다.
우편투표의 비중이 커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효표의 비중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예비선거에서 일부 주의 경우 우편투표 무효화 비율이 최근 다른 선거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WP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8만표 정도 차로 이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접전이 올해 대선에서도 펼쳐진다며 우편투표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미국 대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보건 위기 속에 치러진다.
미국 20개 주는 공중보건 대책의 하나로 우편투표를 확대하거나 참여 기준을 완화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