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2분 터진 구스타보의 헤딩 결승 골로 상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5연승으로 시즌 승점을 41로 늘린 전북은 이날 성남FC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울산 현대(승점 39)를 제치고 일단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달 5일 치른 10라운드에서 시즌 두 번째 패배(0-1 패)를 안겼던 상주에는 설욕에도 성공했다.
3위 상주는 승점 28에 머물렀다.
전북은 올여름 합류해 팀 분위기를 바꿔놓은 구스타보와 바로우를 비롯한 정예 멤버로 나섰다.
반면, 상무는 27일 전역을 앞둔 6명의 선수 중 미드필더 이찬동만 선발 출전하고 이날 상주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오현규와 강지훈 등 새 얼굴들을 대거 내세워 전북에 맞섰다.
주전 공격수 오세훈은 아예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전북이 이른 시간에 균형을 무너뜨렸다.
전반 2분 바로우와 패스를 주고받은 김진수가 상주의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빠져들어 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성윤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해 K리그 데뷔 후 4경기 만에 터진 이성윤의 첫 골이었다.
상주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았다.
강지훈, 송승민의 슈팅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걸렸지만, 전반 13분 오현규의 K리그 데뷔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지훈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현규가 골문 정면에서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수원 삼성에서 데뷔한 뒤 이번 시즌 도중 상주 소속이 된 오현규의 K리그 첫 골이었다.
이후 상주의 기세에 전북이 잠시 움츠러들었다.
전반 38분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이성윤의 감각적인 헤딩슛은 상주 골키퍼 이창근이 몸을 던져 쳐냈다.
전반을 1-1로 마친 뒤 후반 시작하며 이성윤을 빼고 한교원을 투입한 전북은 상주를 몰아붙였으나 상대의 촘촘한 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오히려 후반 14분 오현규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1분 뒤 구스타보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북은 후반 16분 김보경을 불러들이고 쿠니모토를 내보내 공세를 이어갔다.
사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전북이 조급해질 즈음이던 후반 42분 결국 구스타보의 머리에서 승부가 갈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골문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전북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김진수는 전북의 두 골을 모두 도우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