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 앞둔 첫 일요일…교회는 비대면·해수욕장도 썰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후 처음 맞는 일요일인 23일 전국 교회들은 비대면 방식으로 주일 예배를 진행하는 등 대체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결혼식도 소규모로 축소됐으며 전국 해수욕장이 문을 닫는 등 관광지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광주시 서구 한 대형교회는 주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놓았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예배를 진행하는 듯 교회 안에선 설교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지만, 교회를 오가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오전 9시께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온누리교회 주차장도 텅 비어 있었다. 고요한 주차장에는 `모든 예배는 영상 예배로 전환됐다`는 문구가 전광판에서 빛을 내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중앙순복음교회 등 충북 지역 주요 교회도 이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청주중앙순복음교회는 이날 오전부터 문을 굳게 닫았고, 인근에 인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전 지역 300여 개 교회도 이날 대면 예배 대신 실시간 영상 예배를 진행했다. 이 외에 전국 각지 교회들은 교인들의 교회 출입을 통제하고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서울 지역 일부 대형 교회는 대면 예배를 보겠다며 현장에 찾아온 교인들로 인해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는 개인 단위로 방문한 교인 10여 명이 출입문을 통해 입장했다.
신도들은 소독액이 분사되는 방역게이트를 지난 후 사전 배포된 QR코드를 찍고 교회에 입장했다.
교회 관계자는 "지난 18일 비대면 예배 시행 공지를 했는데도 예기치 않게 현장에 찾아온 성도 70여 명이 있었다"며 "매몰차게 돌려보낼 수 없어 본당 출입은 통제하고, 500명 입장이 가능한 여러 부속실에 15명 정도만 입장시키는 방식으로 2m 간격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국 각지 예식장들도 실내에 50인 이상이 모이는 것이 전면 금지되면서 결혼식 규모를 축소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한 예식장 웨딩홀에는 신랑·신부 측에 각각 22석의 좌석만 비치됐다.
하객을 50명 미만으로 제한한 탓에 웨딩홀에 들어가지 못한 하객들은 식사 제공이 중단된 연회장으로 가 스크린을 통해 예식을 지켜봐야 했다.
수원시 팔달구의 다른 예식장에서는 접수처에 명단이 적힌 인원에 대해서만 웨딩홀 입장을 허가했다. 이들은 사전에 신랑·신부 측에 참석을 알린 하객이다.
다른 하객들은 연회장에서 미리 설치된 영상 장비로 결혼식을 구경하고, 사진 촬영 때에 50명씩 예식장으로 가 기념 촬영을 했다.
연회장은 정상 가동을 했으나, 원래 제공되던 뷔페가 아니라 직원이 서빙하는 음식이 제공됐다.
광주시 서구 지역 한 예식장의 예식홀은 200명 넘게 수용할 수 있지만, 신랑·신부 측 각각 20명만 입장할 수 있도록 좌석 배치를 줄였다.
대전 지역 유명 결혼예식장에서는 정부 지침대로 50인 이상 모임과 뷔페를 금지하면서 대신 하객들에게 답례품을 지급하는 사례가 눈에 띄었다. 전국 해수욕장도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긴급 폐장되면서 한산한 모습이었다.
올해 개장한 강원도 내 79개 해수욕장은 강릉과 속초의 경우 이달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재확산하는 데다 전날 해수욕장 폐장 소식을 접한 피서객들은 일찌감치 상경길에 올라 여느 주말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전북 지역에서는 8개 해수욕장이 모두 폐쇄하면서 피서객이 크게 줄었고 일부 방문객만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제주도 주요 해수욕장도 썰렁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낮까지 제주 서부지역에 있는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는 100명 안팎의 피서객만 찾았다.
이날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지난 주말보다 입장객이 줄어 `티익스프레스`와 같은 인기 시설도 긴 대기가 필요 없었다.
카니발 광장에서 열리는 춤과 노래 등 공연에는 몇몇 입장객만이 일정 간격을 두고 앉아 있어 썰렁한 모습이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는 이날 오전까지 500여 명이 찾는데 그쳤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경남 통영 케이블카에는 1천400여 명이,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1천100여 명 정도만 탑승해 평소 주말 탑승객 수를 밑돌았다.
예배도 비대면으로 (사진=연합뉴스)
이호규기자 donnie@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결혼식도 소규모로 축소됐으며 전국 해수욕장이 문을 닫는 등 관광지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광주시 서구 한 대형교회는 주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놓았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예배를 진행하는 듯 교회 안에선 설교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지만, 교회를 오가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오전 9시께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온누리교회 주차장도 텅 비어 있었다. 고요한 주차장에는 `모든 예배는 영상 예배로 전환됐다`는 문구가 전광판에서 빛을 내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중앙순복음교회 등 충북 지역 주요 교회도 이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청주중앙순복음교회는 이날 오전부터 문을 굳게 닫았고, 인근에 인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전 지역 300여 개 교회도 이날 대면 예배 대신 실시간 영상 예배를 진행했다. 이 외에 전국 각지 교회들은 교인들의 교회 출입을 통제하고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서울 지역 일부 대형 교회는 대면 예배를 보겠다며 현장에 찾아온 교인들로 인해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는 개인 단위로 방문한 교인 10여 명이 출입문을 통해 입장했다.
신도들은 소독액이 분사되는 방역게이트를 지난 후 사전 배포된 QR코드를 찍고 교회에 입장했다.
교회 관계자는 "지난 18일 비대면 예배 시행 공지를 했는데도 예기치 않게 현장에 찾아온 성도 70여 명이 있었다"며 "매몰차게 돌려보낼 수 없어 본당 출입은 통제하고, 500명 입장이 가능한 여러 부속실에 15명 정도만 입장시키는 방식으로 2m 간격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국 각지 예식장들도 실내에 50인 이상이 모이는 것이 전면 금지되면서 결혼식 규모를 축소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한 예식장 웨딩홀에는 신랑·신부 측에 각각 22석의 좌석만 비치됐다.
하객을 50명 미만으로 제한한 탓에 웨딩홀에 들어가지 못한 하객들은 식사 제공이 중단된 연회장으로 가 스크린을 통해 예식을 지켜봐야 했다.
수원시 팔달구의 다른 예식장에서는 접수처에 명단이 적힌 인원에 대해서만 웨딩홀 입장을 허가했다. 이들은 사전에 신랑·신부 측에 참석을 알린 하객이다.
다른 하객들은 연회장에서 미리 설치된 영상 장비로 결혼식을 구경하고, 사진 촬영 때에 50명씩 예식장으로 가 기념 촬영을 했다.
연회장은 정상 가동을 했으나, 원래 제공되던 뷔페가 아니라 직원이 서빙하는 음식이 제공됐다.
광주시 서구 지역 한 예식장의 예식홀은 200명 넘게 수용할 수 있지만, 신랑·신부 측 각각 20명만 입장할 수 있도록 좌석 배치를 줄였다.
대전 지역 유명 결혼예식장에서는 정부 지침대로 50인 이상 모임과 뷔페를 금지하면서 대신 하객들에게 답례품을 지급하는 사례가 눈에 띄었다. 전국 해수욕장도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긴급 폐장되면서 한산한 모습이었다.
올해 개장한 강원도 내 79개 해수욕장은 강릉과 속초의 경우 이달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재확산하는 데다 전날 해수욕장 폐장 소식을 접한 피서객들은 일찌감치 상경길에 올라 여느 주말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전북 지역에서는 8개 해수욕장이 모두 폐쇄하면서 피서객이 크게 줄었고 일부 방문객만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제주도 주요 해수욕장도 썰렁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낮까지 제주 서부지역에 있는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는 100명 안팎의 피서객만 찾았다.
이날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지난 주말보다 입장객이 줄어 `티익스프레스`와 같은 인기 시설도 긴 대기가 필요 없었다.
카니발 광장에서 열리는 춤과 노래 등 공연에는 몇몇 입장객만이 일정 간격을 두고 앉아 있어 썰렁한 모습이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는 이날 오전까지 500여 명이 찾는데 그쳤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경남 통영 케이블카에는 1천400여 명이,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1천100여 명 정도만 탑승해 평소 주말 탑승객 수를 밑돌았다.
예배도 비대면으로 (사진=연합뉴스)
이호규기자 donnie@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