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감염, 종교시설·직장 등으로 'n차 전파' 확산 비상
광화문 집회 누적 136명…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 속출
인천 부평 갈릴리교회·미추홀노인주간보호센터 등서 집단발병 확인
전국 곳곳서 확진자 속출-새 집단감염도…사랑제일교회 총 841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 곳곳에서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는 8·15 광화문 집회와 직장, 유흥시설, 체육시설,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뻗어 나가면서 감염 규모를 연일 불리는 양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전날보다 45명 늘어 누적 8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를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 499명, 경기 254명, 인천 39명 등 수도권에서만 792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 지역은 49명이다.

이 교회와 관련해서는 다른 종교시설, 직장, 의료기관 등에서 2차, 3차 감염이 발생하는 이른바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는 112명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는 21곳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접촉자 차단 및 추가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168곳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전국 곳곳서 확진자 속출-새 집단감염도…사랑제일교회 총 841명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확진자는 32명 늘어 누적 136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확진자가 총 81명(서울 36명, 경기 40명, 인천 5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곳곳에도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외에도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 감염지에서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골드트레인'과 경기 양평군 단체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0명으로 늘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서도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5명이 됐고, 성북구 극단 '산'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5명이 새로 확진돼 확진자 수가 총 31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전날까지 176명이 확진된 가운데 이날도 4명 더 늘어 누적 180명이 됐다.

파주시의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사례에서도 자가 격리 중인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6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 속초 여행을 함께 떠난 동창회와 관련해서는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었다.

전국 곳곳서 확진자 속출-새 집단감염도…사랑제일교회 총 841명
새로운 집단, 산발감염 사례도 하나둘씩 속속 확인됐다.

먼저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에서 지난 21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3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인천, 경기 지역에서 나온 확진자는 모두 32명이다.

미추홀구의 미추홀노인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서도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6명이 추가로 확진돼 확진자가 총 7명이 됐다.

현재까지 요양보호사 1명과 센터 이용자 6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전남 순천시의 홈플러스 푸드코트와 관련해서는 이달 15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0명이 연이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강원 원주시의 명륜초병설유치원 교사 감염 사례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지금까지 총 1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광주 웅진씽크빅 전남사업본부와 관련해서도 사무직 직원과 가족 등 총 7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대구 서구 장례식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서울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5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상태인 환자는 총 30명이다.

이 가운데 60대가 15명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70대 7명(23.3%)과 80대 3명(10%)을 합쳐 고령층 환자가 대다수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