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20대 형제 관련 3명 추가…광화문 집회 참가 70대 여성도
세종 초등학교 교육봉사자 감염…아름초 내달 4일까지 등교 중지
22일 대전·충남·세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더 나왔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아산에서 2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확진됐다.

20대 남성은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 근무하는 삼성물산 협력업체 직원이다.

이 공장 8라인 설비교체 관련 작업에 투입돼 일해왔다.

방역 당국은 이 남성이 수원 15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을 확인했다.

회사는 즉시 공사 현장 근로자를 모두 퇴근시키고 현장을 폐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공사 현장이 공장 본 라인과 떨어져 있어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산 50대 여성은 현재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천안 60대 남성과 당진 30대 여성, 홍성 6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기 역학조사에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나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보령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여행 온 확진자와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은 10대 여중생이 감염돼 이 지역 첫 확진자가 됐다.

이 여중생은 지난 16일 충북 옥천 4번 확진자 가족 등과 대천해수욕장 인근 식당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도 기존 확진자인 20대 남성 관련 3명과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 6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이 남성이 서울에서 머물다 발열·근육통 증세를 지닌 채 대전에 온 직후 그의 형과 어머니가 확진됐는데, 이번에 할머니와 형의 직장동료·친구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덕구 비래동에 사는 70대 여성도 확진됐는데,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광화문 집회 참석 대전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발열·오한 등 증세를 보이던 유성구 봉명동과 원신흥동 거주 40대 여성 2명도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세종에서는 초등학교 교육봉사자가 확진돼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확진된 보람동 50대 여성과 접촉한 30대 여성이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그가 지난 18∼20일 오전 2시간씩 아름초등학교에서 교육봉사자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아름초는 다음 달 4일까지 등교수업을 중지하기로 했다.

전교생 1천280명과 교직원 109명에 대한 전수조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대전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 706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 중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128명에게 검사를 안내했다.

464명은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거나 전화 통화에서 검사받았다고 답했다.

나머지 114명은 통화가 되지 않았다.

앞서 대전시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등은 23일까지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검사를 거부하다 확진되거나 감염을 확산시킬 경우 형사고발하고 치료비·영업피해 등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다.

충남도도 자체 파악한 참가자 1천148명과 중대본으로부터 넘겨받은 482명의 명단을 대조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지금까지 1천55명이 검사를 받아 4명이 확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