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다시, 처음처럼
모두가 어렵게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목숨을 내건 의료진은 휴가도, 밤잠도 반납하고 환자를 돌보았죠. 공무원들은 끼니도 거르며 바이러스가 지난 길을 쫓았습니다.

생계유지가 힘들어진 자영업자들은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매일 가게 문을 열어둡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도, 꿈을 포기해야 했던 사람도, 겨우 돈벌이를 찾아 전전긍긍하며 하루하루 버텨왔습니다.

취업준비생, 고3 수험생들은 오늘도 불안한 마음을 추스르고 내일을 준비합니다.

육아하는 부모들은 '마스크 덕에 감기는 안 걸려 좋다'는 눈물겨운 농담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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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는 우리에게 던져진 시련을 꽤 지혜롭게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덕분에'라고 말하며 누군가의 희생에 감사를 전하고, 인내하며 살아가는 서로를 응원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우린 일상을 빼앗기고도 잘 견뎌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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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모두가 한마음은 아니었나 봅니다.

일부 종교 집단의 이기심과 오만은 결국 화를 불렀고, 그 피해는 안타깝게도 우리 모두의 몫이 되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차츰 막을 내릴 듯하던 코로나 시대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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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강점기'에 종교, 집회의 자유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입니다.

나아가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모두 욕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제라도 이기심을 버리고 당국에 협조해야 합니다.

머리를 맞대고 2차 대유행을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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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코로나 19 이전 세상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우리 일상은 많이도 변했습니다.

숨 쉬는 것조차 불안한 세상이 되어버렸지요.

아직 출구를 찾지 못했으니 당분간은 '코로나 시대'에 적응해야 합니다.

절망에 빠지는 건 도움이 되지 않죠. 모두 한 마음으로 잘 버티다 보면,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2020.8.22
[사진톡톡]다시, 처음처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