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발표 한시간 만에 지지 성명…"이란, 아직 정상국가 아냐"
이스라엘 네타냐후, 미 "이란 제재 복원해야"에 맞장구
이스라엘은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이란 제재 복원(스냅백)을 요구한 미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해 이란 제재복원을 요구한 서한을 전달한 뒤 한 시간 만에 동영상 성명으로 이같이 밝혔다고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자랑스럽게 미국을 굳건히 지지한다"며 "중동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제재 복원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이란 독재자들은 이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이란이 정상국가처럼 대우받기를 원한다면 정상국가처럼 행동하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4일 유엔 안보리에서 대이란 무기금수 제재 연장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안보리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지키려는 의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20일 안보리에 이란 제재의 복원을 요구하며 이란이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보리에서 중국, 러시아 등이 이란 제재를 반대하고 있어 미국의 요구가 힘을 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우방이고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과는 앙숙이다.

이스라엘이 이달 13일 걸프지역 국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을 타결하자 이란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14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UAE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강하게 규탄한다"라며 "이 합의는 팔레스타인과 모든 무슬림의 등에 칼을 꽂는 짓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