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저수량을 유지하다가 폭우가 쏟아지자 갑자기 방류량을 늘려 피해를 키웠다는 피해지역 주민들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의 국가수자원관리 종합정보시스템 용담댐 저수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용담댐 평균 저수율은 80.91%로 7월 기준으로는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저수율 69.0%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고,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장 의원은 "댐 운용에 있어 평년 수준의 저수율을 유지했다면 집중호우에도 홍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결국 높은 저수율이 댐 하류 지역의 피해를 키운 셈"이라고 주장했다.
평소보다 많은 저수량을 유지했기 때문에 집중호우 기간에 더 많은 물을 흘려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어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물관리가 필요하다"며 "환경부의 물관리 능력을 높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쏟아진 폭우로 충남 금산, 충북 영동·옥천, 전북 무주 등 금강 상류 4개 시·군에서는 주택 204채와 농경지 745㏊가 물에 잠기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지자체와 주민들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용담댐 수위를 낮출 기회가 있었음에도 방류량을 조절하지 않다가 폭우로 댐 수위가 높아지자 방류량을 급격히 늘려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