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정 해수욕장인 제주 세화해변에서 물놀이 중 먼바다로 떠밀려 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 세화해변서 잇따라 물놀이객 표류 사고
2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2분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해변 앞 50m 해상에서 관광객 A(11)군과 B(12)군이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 어린이는 스노클링을 하다 만조로 물이 차오르자 깊어진 수심 탓에 해상에 표류하다 구조됐다.

세화해변은 백사장 면적이 좁아 만조시간에 물에 완전히 잠기고, 밀물이 해안도로 아래까지 차오른다.

해경 관계자는 "세화해변에 암석이 많아 만조 때 바닷물이 암석을 피해 백사장을 둘러싸면서 차오르는 데 이를 잘 모르는 관광객은 수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비지정해수욕장으로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2시 12분께 제주시 세화해변에서 북쪽으로 100m 떨어진 해상에서 C(9)군이 튜브에 의지한 채 바다로 밀려가다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또 지난 7일 오전 10시 37분께 제주시 세화해변에서 물놀이 하던 모녀가 먼바다로 떠밀려 나가다 방수팩에 담아 목에 걸고 있던 휴대전화로 해경에 신고해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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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