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한양대서 30일까지 분산 실시…총 2천548명 응시
시험실 인원 예년의 절반으로 축소…수험생 간 거리 확보
오늘부터 5급공채·외교관 선발 2차시험…"방역대책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국가공무원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시험이 서울 지역 대학교 2곳에서 예정대로 치러진다.

인사혁신처는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2차 시험을 21∼30일 열흘간 서울 성균관대와 한양대에서 분산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시험 응시생은 총 2천548명이다.

5급 행정직군 응시생 1천740명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성균관대와 한양대에서, 5급 기술직군 응시생 481명은 26∼30일 한양대에서 각각 시험을 치른다.

327명이 응시한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시험은 이날부터 24일까지 성균관대에서 실시된다.

인사처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조정되는 등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진 만큼 시험장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우선 고사장별 수용 인원을 예년(25∼50명)의 절반 수준인 12∼35명 이하로 대폭 축소해 응시자 간 1.5m 이상의 안전거리가 확보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예년보다 약 70% 많은 117개의 시험실을 빌렸고, 예비 시험실도 20개에서 30개로 늘렸다.

마스크 의무 착용, 입실 시 손 소독 및 발열 체크, 의심환자 격리시험, 감염 의심 수험생 보건소 즉시 이송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아울러 매일 시험 전후 시험장을 소독하고, 시험 관리관들은 장갑을 끼고 시험 업무에 임하도록 했다.

인사처는 이번 2차 시험 응시생 중 확진자나 자가격리자 등 관리 대상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한 시험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응시자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