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금속 성질상 물로 끌 수 없어 연소 진화중"
전남 곡성 알루미늄 공장 불 12일째…언제까지 탈까
전남 곡성군 알루미늄 취급 공장에서 12일째 불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전남소방본부와 담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 52분께 곡성군 석곡면 알루미늄 취급 공장에서 불이 났다.

당시 폭우가 쏟아지며 공장 천장에 난 구멍으로 다량의 물이 유입되면서 알루미늄 분말에 닿아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알루미늄은 물이나 습한 공기와 접촉하면 스스로 발화할 수 있는 물 반응성 물질로 해당 공장에는 200여t의 알루미늄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9시간여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물로 끌 수 없는 알루미늄의 특성상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당국은 알루미늄이 다 탈 때까지 연소 진화하기로 결정했다.

불은 알루미늄 분말 내부에서 타고 있어 불길이 보이지는 않지만 소방당국은 24시간 대원을 배치해 혹시 모를 화재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전남 곡성 알루미늄 공장 불 12일째…언제까지 탈까
또 알루미늄이 타면서 유해가스 등이 유출되지 않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물로 끌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불이 다 탈 때까지 연소 확대가 되지 않도록 막고 있다"며 "불이 언제 꺼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