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5년 복역해야…형 도와 폭발물 제작·이동
영국 맨체스터 폭탄 테러 주범 동생에 종신형 선고
2017년 발생한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폭탄 테러 사건과 관련해 주범의 동생이 최소 55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BBC 방송에 따르면 런던 중앙형사법원은 이날 22명의 살인 및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하심 아베디(23)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최소 복역 형량은 55년이다.

베이커 판사는 "피고인은 최소 55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면서 "아마도 평생 풀려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심 아베디와 형 살만 아베디는 맨체스터의 리비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이슬람국가(IS)에 경도됐던 형 살만은 2017년 5월 22일 오후 10시 33분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난 직후 매표소 인근 휴게소에서 자살폭탄을 터트렸다.

이로 인해 아베디 이외 22명이 사망하고 116명이 다쳤다.

리비아에 있던 하심 역시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 공범으로 테러 다음 날 체포됐다.

하심은 여러 대의 전화와 차량을 이용해 형과 함께 폭발물을 제작하고 옮기는 등 테러에 적극 가담했다.

하심은 지난해 여름 리비아에서 영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받아왔으며, 지난 3월 배심원들은 유죄 판결을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