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경찰 자가격리 상태서 확진…거리 활보 등 없었다"
광복절이던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강행된 집회에 투입됐던 경찰관 중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3개 기동단 소속인 이들 4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확진 인원이 3명으로 파악됐지만 이후 1명 추가됐다.

앞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방역 당국과 함께 4명의 소속 부대를 폐쇄한 뒤 소독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 연락을 받았다"며 "서울시 협조 아래 관리가 잘 돼 (집회 이후) 해당 직원들의 (거리) 활보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확진자 4명은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예정이다.


경찰은 15일 총 14개 지방청 소속 90여개 중대 7천613명의 기동 경력을 광화문역과 경복궁역 주변 도로와 지하철역 입구 등에 배치해 집회를 관리했다.

지방청별 투입 경력은 서울청 5천417명, 경기남부청 667명, 경기북부청 259명, 광주청 183명, 경북청 165명, 충남청 150명, 전남청 139명, 인천청 126명, 경남청 121명, 대구청 97명, 대전청 75명, 세종청 73명, 충북청 72명, 전북청 69명이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당시 집회 관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보·교통·형사 기능 소속 경찰관 등 총 9천536명(7천613명 포함)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5천887명(61.7%)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검사 작업은 2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이들과 접촉한 경찰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