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시약 부족해 일일 검사 건수는 5천건 이하

케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500명을 넘으면서 당국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케냐는 전날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379명 보고된 가운데 지난 24시간 동안 1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해 키암부, 카자도, 마차코스 등 인근 지역이 전체 확진자의 76%를 차지하며 새로운 진원지로 떠올랐다.

이로써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3만1천15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사망자는 506명을 기록했다고 머시 므왕강기 케냐 보건부 건강관리본부 차장이 전했다.

므왕강기 차장은 "우리는 오늘 19명의 환자를 코로나 19로 잃었다.

이들 중 1명은 자택에서 사망했으며 19명 중 18명은 기저 질환자"라고 덧붙였다.

차장은 또 확진자 379명 가운데 내국인은 372명이고 나머지는 외국인이라고 밝히고 223명이 남성, 156명은 여성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244명이 완치돼 누적 완치자는 1만7천6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는 지난달 중순부터 근 한 달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700명 사이를 유지하다 지난 16일부터 200~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지만, 당국은 수주 내로 45만명이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므왕강기 차장은 아직 바이러스가 변곡점을 지났다고 오판해 낙관할 때가 아니라며 "곡선이 아직 평평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므왕강기 차장은 또한 "우리는 진단 시약이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케냐 정부는 지금까지 시약 구매에 18억 실링(197억원)을 투입했으나 일일 검사 건수가 5천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냐 코로나19 사망자 500명 넘어…신규확진 37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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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