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수수료 2%대…화성·파주·오산서 시범 서비스 개시
'배달 플랫폼 독과점 해결'…경기도 공공배달앱 10월 출범
배달 플랫폼 시장의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고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경기도형 공공배달앱'이 오는 10월 서비스를 시작한다.

경기도는 20일 도청 상황실에서 공공 배달 플랫폼 운영사업의 성공을 위해 NHN페이코, 화성·파주·오산시, 문화방송(MBC), 경기도주식회사와 '경기도 디지털SOC-공공배달앱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공공배달앱은 지난달 공모로 선정된 화성·파주·오산시 등 3개 시를 대상으로 앱 개발, 가맹점 모집, 시범 운영 등의 절차를 마치고 10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존 민간앱에서 6∼13%에 달하는 중개수수료가 2%대로 낮아지고 추가 광고료 부담이 없어 배달 앱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이용자에게는 지역화폐 할인과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 윈-윈(Win-Win)하는 구조를 만들어 디지털 플랫폼 시장의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경기도는 보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기도주식회사는 민간운영사로 선정된 NHN페이코 컨소시엄과 함께 배달 앱 개발과 운영, 마케팅을 담당한다.

화성·파주·오산시는 가맹점 모집 등록 등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되며 MBC는 공공배달앱 홍보 등의 역할을 한다.

경기도는 10월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 이용자와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배달 앱을 보완하고 사업영역을 식음료업 중심에서 배송, 숙박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비스 지역도 내년 16개 시·군으로, 2022년 경기도 31개 시·군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공무원들이 나서 공공 앱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공적 자산과 민간의 기술·경영역량을 결합해 공익적 요소의 앱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경기도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사회적 경제 모델 형태로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배달 앱과 같은 플랫폼도 디지털 경제 시대에는 SOC에 해당하는 만큼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공공과 민간이 잘 협력해 바람직한 디지털 SOC의 모범적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