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한 목사 탐문으로 소재 파악"…집회 참석자 45명 진단검사

충북 제천경찰서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의 제공을 거부한 혐의를 받는 60대 목사 A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광화문 집회 명단 제공 거부한 제천 목사 신병 확보
경찰 관계자는 "제천시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 탐문 등을 통해 A씨의 소재를 파악했다"며 "조사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천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시민 50여명을 모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

시는 집회 참석자 명단 제출을 요구했으나 A씨는 이에 응하지 않은 채 지난 18일부터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A씨가 역학 조사를 위해 필요한 정보 제공을 하지 않고, 고의로 연락을 기피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경찰에 고발했다.

시는 현재까지 광화문 집회 참석자 45명을 파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 중 4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A씨가 명단을 제출하면 그것을 토대로 광화문 집회 참석자를 찾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