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운영하는 방법용 CCTV가 각종 범죄자를 잇달아 적발하면서 길거리 안전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자체 방범CCTV에 범죄자 잇달아 덜미…'안전지킴이' 자리매김
지난 9일 오후 8시 20분께 경기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옆에서 서성이는 한 수상한 남성의 모습이 방범용 CCTV를 모니터링하던 시 통합관제센터 근무자 눈에 들어왔다.

이 직원은 잠시 뒤 이 남성이 차량에서 물건을 훔치는 것을 목격한 뒤 곧바로 경찰에 알렸고,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7일 새벽에는 안양시 한 산책길 의자에서 잠든 여성을 성추행하던 60대 남성이 역시 방범용 CCTV 영상을 지켜보던 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직원에게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4일 새벽 3시께도 안양시 한 도로변에서 음란행위를 한 60대 남성이 스마트도시통합센터 모니터에 포착돼 덜미를 잡혔다.

앞서 지난 3월 12일에는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근무자가 마약 사범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동안구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된 차 안에서 40대 남성이 주사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CCTV를 통해 보고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차량번호를 조회해 이 남성을 검거한 뒤 필로폰 투약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했다.

지자체 방범CCTV에 범죄자 잇달아 덜미…'안전지킴이' 자리매김
안산시 통합관제센터는 관내 곳곳에 설치된 방범용 CCTV 3천600여대,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5천200대를 운영, 관리하면서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각 센터에는 모니터링 요원 외에 경찰관도 함께 근무 중이다.

지자체들은 방법용 CCTV 관제센터가 화재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 발생 상황을 신속히 발견해 대응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범죄 예방 및 범인 검거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승 안산시 통합관제센터 소장은 "센터가 올해 들어 200여건의 범죄예방 및 사건 해결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통합관제센터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