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국가대항전인 '네이션스리그'를 시작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참가 선수들의 출입국에 따른 의무 격리를 면제해달라고 회원국에 요청했다.

UEFA는 19일(현지시간) 55개 전체 회원국 사무총장의 화상회의를 열어 클럽·국가대항전 운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날 9월 남자 대표팀 A매치 데이(8월 31∼9월 8일) 일정을 2022년 1월(1월 24∼2월 1일)로 변경했으나 UEFA는 대상에서 빠졌다.

유럽에선 UEFA 모든 회원국이 참가하는 격년제 국가대항전 네이션스리그의 2020-2021시즌이 9월 초 개막한다.

홈 앤드 어웨이 형식의 풀리그로 치러지는 조별리그 중 1∼2차전이 9월 3∼8일 사이 예정돼있다.

자국이 아닌 곳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은 경기에 출전하려면 국가 간 이동이 필요한데, UEFA는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타국으로 돌아가는 선수들이 격리될 수도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를 비롯한 팀 구성원의 격리를 면제하는 방안을 찾도록 각 정부와 접촉해 줄 것을 회원국에 권고했다.

UEFA는 "선수들은 UEFA의 포괄적인 경기 프로토콜에 따라 주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며, 이는 격리 면제가 사회에 어떤 위험도 초래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UEFA는 홈 경기를 열어야 하는 국가의 상황이 좋지 않아 개최가 어려울 경우 중립 지역 이동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9월 초 경기에 관중 입장을 허용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9월 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예정된 UEFA 슈퍼컵(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 간 단판 대결) 때 제한적 관중 수용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