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책임자 "내년 봄이면 백신 광범위하게 보급…하반기 정상 복귀 가능"
미국,중서부 중심 코로나 확산 지속…캘리포니아등은 상황 개선
미국에서는 19일(현지시간) 중서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됐다.

다만 한동안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이끌었던 플로리다·캘리포니아주 등의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이날 2천264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5월 24일 이후 하루 환자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이 주의 누적 환자는 21만1천여명으로 올라갔다.

또 조지아주에서는 2천391명이 새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며 누적 환자가 24만3천여명으로 늘었다.

하와이주는 미국 본토에서 오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한 여행 재개 일정을 최소한 10월 1일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하와이주는 당초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자들의 방문을 허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이를 뒤로 늦췄다.

반면 환자가 급증해 캘리포니아주의 감시 목록에 올라 있던 카운티들 중 샌디에이고·샌타크루즈·플레이서카운티는 감시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샌프란시스코도 이르면 20일 목록에서 빠질 수 있다며 "우리는 이 목록이 '0'까지 내려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4천115명의 신규 환자와 17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달 12일 1만5천300명에 달하며 정점에 올랐던 플로리다주의 하루 신규 환자는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뉴욕시는 이날 양성 판정 비율이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낮은 0.24%로 떨어졌다.

또 뉴욕주 전체로는 0.78%로 12일 연속으로 양성 판정 비율이 1%를 밑돌았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몬세프 슬라위 '초고속작전'팀 최고 책임자는 이날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내년 봄이면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되고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그전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슬라위 책임자는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의 제3상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사람들이 내년 4∼6월께 백신을 맞게 될 것으로 상당히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700만∼800만명에 달하는 고위험군의 사람들은 그 이전에 코로나19에 면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슬라위 책임자는 또 충분히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면 미국이 내년 하반기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는 이날 5세 이상의 모든 초중고교 학생들이 공립학교나 돌봄교실에 나오려면 독감 백신을 접종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들 중에서 독감 백신을 의무화한 것은 처음이다.

매사추세츠주 공중보건국은 "백신 의무화는 코로나19 사태 기간 독감 관련 질환이나 전반적인 호흡기 질환의 파급 효과를 저감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미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552만5천235명, 사망자 수를 17만2천970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