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먹이 줄이고, 산소 충분히 공급해야"
냉수대 소멸 뒤 수온상승에 양식 생물 폐사 우려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 연안의 냉수대 소멸 뒤 급격한 수온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양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9일 밝혔다.

동해 중부, 남부 연안 수온이 22.7∼25.9도로 회복하면서 냉수대 주의보가 18일 해제됐다.

냉수대는 평균 수온보다 3∼5도가 낮은 찬물 덩어리를 말한다.

현재 전국적인 폭염에 따라 국내 연안역 수온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수산과학원은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로부터 고온 표층수, 동한난류가 유입되면서 향후 수온은 급격히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냉수대 소멸에 따라 표층 수온이 4도 이상 급격히 오를 경우 어류는 강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 때 질병에 대한 내성이 약해지고 폐사로 이어질 수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양식 생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먹이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이동·선별 작업 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산소 공급기와 액화 산소 등 대응 장비를 이용해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은 실시간 수온 관측시스템, 위성 수온과 수치 모델 등을 활용해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생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어업인은 수시로 수온을 체크하면서 갑작스러운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생물에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