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무기한 연기하며 미중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요.

중국 화웨이를 겨냥한 미국의 전방위적 공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웨이와 중국 공산당에 강력한 한방을 날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화웨이 추가 제재안이 나온 이후 한 말입니다.

아예 화웨이로 가는 반도체를 끊어버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는 자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를 화웨이에 파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LG유플러스에 대해 화웨이 장비 사용을 공식적으로 언급했고,

브라질의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기를 바란다며 압력을 가하는 상황.

일본의 한 매체는 "한국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대만 미디어텍, 일본 소니 등 다수의 기업이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정인교 /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것은 이미 예정된 것입니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것은 미중 분리 목적으로 보이고, 그런 면에서 우리 기업들이 의사결정을 해야 될 시점이 가까워졌다…"

화웨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약 10조 원 안팎의 D램과 낸드플래시를 구매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화웨이 대신 새 거래처를 찾을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당장은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우리는 주로 휴대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휴대폰 전체 시장이 변하지 않는 이상,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화웨이 대신 오포, 비보, 샤오미를 살 거 아닙니까. 그쪽에서 더 만들면 되기 때문에…"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또 화웨이 때리는 美…새우등 터지는 韓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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