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련 3천275명 중 17% 확진…감염병 취약 60대 이상이 40%

18일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 150명, 경기 94명, 인천 8명 등 수도권 신규 환자는 모두 252명인데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40여 명으로 과반(약 55%)을 차지하고 이와 연관돼 교회와 직장 등과 다른 지역으로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가운데 검사 중이거나 검사 대기 중인 사람이 다수 남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번 주까지는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양성률이 17%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교회와 관련해 3천275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568명(17.34%)이 확진됐다.

높은 양성률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검사 대기 중인 사람이 129명이고 389명은 연락이 안 되거나 본인이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아니라고 부정해 검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이도 600여 명이나 돼 서울시와 경찰청 등이 함께 신원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높은 양성률과 함께 확진자 연령대가 높은 점에 대해서도 중대본은 우려했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가운데 감염병 취약층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이 40% 수준이다.

고령 확진자가 많으면 중증환자 수가 증가하고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에 대해 "교인과 이들의 가족들은 본인과 주변의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검사받고 주위에도 검사를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가운데 일부는 8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이 확인됐고 집회 참석자 중에서도 확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집회에서의 감염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서울에서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은 증상과 관계없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격리조치와 역학조사 등의 위반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인 만큼 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엄정하게 대응하는 한편 손해배상 청구가 더 적절히 이뤄지도록 관련 법령을 신속하게 보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어제 수도권 확진자 252명 중 140명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