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관계 비관적 전망…"미 증오는 아니며 파국 원치 않아"
환구시보 "중국인 대부분, 중미 밀월 영원히 끝났다고 생각"
중국과 미국 간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인 대다수가 두 나라 관계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중국 주요 매체가 19일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社評)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계속되는 공세에 중국 여론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대다수 중국인은 양국관계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미국 당국은 대중의 분노를 중국에 덮어씌우고 있다"면서 "미국 대선에서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발을 이어나갈 것"이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인 대부분은 중미 간 밀월 기간이 영원히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은 앞으로 중미관계가 어느 정도 악화할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이 끝나고 양국관계가 회복될지에는 견해가 갈리고 있다"며 "절대다수의 중국인은 미국의 현재 대중 정책에 완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또 "중미관계를 파괴한 것이 미국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목도했다"면서 "이런 상황이 나타난 것은 미국이 중국 굴기(堀起)를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많은 중국인이 미국의 대중 정책에 부정적이지만 미국을 증오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중국인들의 미국에 대한 불만은 비교적 구체적이고, 보편적으로 중미관계를 수호하려고 하지 파국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