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정책토론회 열어…"인구감소지역 우선 배치·지역 격차 고려"
"공공기관 2차 이전때 한국난방공사·한국공항공사 전남에 유치"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전남도가 18일 전략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공공기관 이전은 인구감소지역과 지역 간 격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는 이날 광주전남혁신도시포럼과 함께 정부 2차 공공기관 유치 전략 및 혁신도시 시즌2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펼쳤다.

나주씨티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관계 전문가, 시·도 공무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인 이민원 광주대 교수의 '혁신도시 시즌2 공공기관 추가 이전 기본방향'에 대한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정부 동향과 정책흐름, 광주·전남의 공공기관 유치 전략 및 상생발전 전략에 대한 전문가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민원 광주대 교수는 "혁신도시는 지방세 증가, 지역인재 채용 및 인구·기업이 늘어난 성과는 있었지만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행정수도 완성은 새로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세종시 이외 지역을 배려한 강력한 균형발전 정책으로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이 설립한 기업 279개를 이전대상에 포함하고, 대덕연구단지의 이공계 출연연구기관을 지역별 특성에 따라 전국 혁신도시에 고르게 배치할 것도 제안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이기원 한림대 교수의 정부 동향과 정책흐름 분석을 필두로 전광섭 호남대 교수의 광주·전남 공공기관 유치 전략과 조진상 동신대 교수의 광주·전남 상생발전 전략이 발표됐다.

주제발표 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지역별 공공기관 격차를 고려해 공공기관이 적은 지역으로 더 많은 이전,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 중인 지역에 우선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공공기관이 출자·출연한 기업과 대학 등 이전 대상기관의 확대, 일부 지역에 집중된 연구기관의 지역별 분산 등 공공기관 2차 이전 정책에 포함돼야 할 다양한 국가균형발전 확보 방안도 제시됐다.

특히 1차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할 수 있고 전남만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한국마사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의 공공기관을 전남에 유치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전남도는 지난 4월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대응 TF팀을 구성했다.

기존 유치 대상 점검과 타깃 기관 추가, 공공기관 이전 시즌2 분위기 조성을 위한 국회 토론회 개최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