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간 확진자 1천명 훌쩍 넘어…사랑제일교회발 전방위 n차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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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교회·콜센터·요양병원 등으로도 확산…확진자 중 비수도권도 25명 포함
우리제일교회 147명·여의도순복음교회 4명 등 교회 집단감염 동시다발 진행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로 이 교회를 시작점으로 둔 연쇄 감염이 또 다른 교회와 사무실, 병원, 콜센터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미 엿새 만에 확진자가 400명을 훌쩍 넘어선 데다 전파 지점 또한 수도권을 뛰어넘어 전국 곳곳에 퍼진 상태여서 방역당국이 확산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
엿새간 전체 누적 확진자도 1천명을 훌쩍 넘어섰다.
14일부터 이날 0시까지 991명이었으나 그 이후로도 사랑제일교회에서만 최소 74명이 추가로 나왔다.
◇ 다양한 장소로 '2차 감염'…"전국적인 확산 우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138명이 추가돼 총 45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 432명(서울 282명·경기 119명·인천 31명), 비수도권 25명(충남 8명·강원 5명·경북-전북 각 4명·대구-대전 각 2명)이다. 연령 분포는 60대가 26.2%, 70대가 10.1%, 80대 이상이 1.5%로 60대 이상이 약 38% 정도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중증환자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역학조사 결과 사랑제일교회에서 다른 장소로 2차 감염이 벌어진 사례도 여러 건 확인됐다.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는 15명이 확진됐고,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7명)와 농협카드 콜센터(4명),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2명), 새마음요양병원(1명), 암사동 어르신 방문요양센터(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안디옥교회의 경우 이 교회 교인 1명이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이후 증상이 발현된 상태에서 다시 안디옥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이날 방대본이 밝힌 사례는 6개지만,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 가운데 추가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확인되는 사례가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이 교회에서 예배를 본 간호사가 확진된 이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명이 됐고, 이 교회 방문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경기도 가평 군부대에서도 병사 2명이 확진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확진자들의 노출 시간과 장소를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동시에 다양한 교회 활동을 통해 상당 기간 반복적인 노출 및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인들이) 다양한 지역에 분포돼 있기 때문에 더더욱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방역당국이 명단을 확보한 교인 4천66명 중 소재가 파악된 교인은 3천436명이다.
지역분포를 보면 서울(1천971명)과 경기(890명), 인천(132명) 등 수도권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경북과 충남, 제주 등 전국 17개 시도에 모두 분포돼 있다. ◇ 여의도순복음교회-사랑제일교회 연결고리 있어…"추가 조사 필요"
사랑제일교회뿐 아니라 다른 교회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늘고 있다.
특히 등록 교인이 56만명에 달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교회에서는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명(교인 3명·가족 1명)이 됐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제일교회 간 연결고리가 있는 정황은 발견했지만, 역학적인 관련성은 아직 확인하지 못해 두 사례를 하나로 묶지는 않았다.
곽진 환자팀장은 "(두 교회는) 일부 연결고리가 있지만, 그 연결고리의 발생 이전에 이미 증상 발현자, 확진자(감염자)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역학조사를 진행해봐야 한다"며 "추가 연결고리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랑제일교회와 합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신도 수나 한 번에 예배 보는 규모 때문에 상당히 위험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성가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양성자(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전날보다 16명(교인 9명·지인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147), 양천구 되새김 교회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 1명이 추가돼 총 12명이 확진됐다. ◇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기존 감염사례도 규모 커져
교회 외에도 경찰서, 사무실 등에서도 새로운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소재 혜화경찰서에서는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명, 부산 사상구 소재 업체인 영진볼트에서도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일가족과 관련해 서울 동작구의 확진자가 감염 가능 기간에 대구의 자녀 집을 방문하면서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명이 됐다.
사무실과 카페, 학교 유흥시설 등에서 벌어진 기존 감염사례도 연일 확진자 규모가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금 투자 전문기업인 '골드트레인'과 양평군 마을주민 모임 집단감염 확진자는 15명이 추가돼 총 73명, 영등포구 소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오케스트로'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인 1명이 추가돼 총 8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과 관련해서는 7명이 추가돼 총 49명,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과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돼 총 17명이 확진됐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대지고와 관련해 부모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5명,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우리제일교회 147명·여의도순복음교회 4명 등 교회 집단감염 동시다발 진행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지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로 이 교회를 시작점으로 둔 연쇄 감염이 또 다른 교회와 사무실, 병원, 콜센터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미 엿새 만에 확진자가 400명을 훌쩍 넘어선 데다 전파 지점 또한 수도권을 뛰어넘어 전국 곳곳에 퍼진 상태여서 방역당국이 확산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
엿새간 전체 누적 확진자도 1천명을 훌쩍 넘어섰다.
14일부터 이날 0시까지 991명이었으나 그 이후로도 사랑제일교회에서만 최소 74명이 추가로 나왔다.
◇ 다양한 장소로 '2차 감염'…"전국적인 확산 우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138명이 추가돼 총 45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 432명(서울 282명·경기 119명·인천 31명), 비수도권 25명(충남 8명·강원 5명·경북-전북 각 4명·대구-대전 각 2명)이다. 연령 분포는 60대가 26.2%, 70대가 10.1%, 80대 이상이 1.5%로 60대 이상이 약 38% 정도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중증환자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역학조사 결과 사랑제일교회에서 다른 장소로 2차 감염이 벌어진 사례도 여러 건 확인됐다.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는 15명이 확진됐고,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7명)와 농협카드 콜센터(4명),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2명), 새마음요양병원(1명), 암사동 어르신 방문요양센터(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안디옥교회의 경우 이 교회 교인 1명이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이후 증상이 발현된 상태에서 다시 안디옥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이날 방대본이 밝힌 사례는 6개지만,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 가운데 추가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확인되는 사례가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이 교회에서 예배를 본 간호사가 확진된 이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명이 됐고, 이 교회 방문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경기도 가평 군부대에서도 병사 2명이 확진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확진자들의 노출 시간과 장소를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동시에 다양한 교회 활동을 통해 상당 기간 반복적인 노출 및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인들이) 다양한 지역에 분포돼 있기 때문에 더더욱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방역당국이 명단을 확보한 교인 4천66명 중 소재가 파악된 교인은 3천436명이다.
지역분포를 보면 서울(1천971명)과 경기(890명), 인천(132명) 등 수도권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경북과 충남, 제주 등 전국 17개 시도에 모두 분포돼 있다. ◇ 여의도순복음교회-사랑제일교회 연결고리 있어…"추가 조사 필요"
사랑제일교회뿐 아니라 다른 교회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늘고 있다.
특히 등록 교인이 56만명에 달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교회에서는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명(교인 3명·가족 1명)이 됐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제일교회 간 연결고리가 있는 정황은 발견했지만, 역학적인 관련성은 아직 확인하지 못해 두 사례를 하나로 묶지는 않았다.
곽진 환자팀장은 "(두 교회는) 일부 연결고리가 있지만, 그 연결고리의 발생 이전에 이미 증상 발현자, 확진자(감염자)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역학조사를 진행해봐야 한다"며 "추가 연결고리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랑제일교회와 합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신도 수나 한 번에 예배 보는 규모 때문에 상당히 위험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성가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양성자(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전날보다 16명(교인 9명·지인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147), 양천구 되새김 교회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 1명이 추가돼 총 12명이 확진됐다. ◇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기존 감염사례도 규모 커져
교회 외에도 경찰서, 사무실 등에서도 새로운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소재 혜화경찰서에서는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명, 부산 사상구 소재 업체인 영진볼트에서도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일가족과 관련해 서울 동작구의 확진자가 감염 가능 기간에 대구의 자녀 집을 방문하면서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명이 됐다.
사무실과 카페, 학교 유흥시설 등에서 벌어진 기존 감염사례도 연일 확진자 규모가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금 투자 전문기업인 '골드트레인'과 양평군 마을주민 모임 집단감염 확진자는 15명이 추가돼 총 73명, 영등포구 소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오케스트로'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인 1명이 추가돼 총 8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과 관련해서는 7명이 추가돼 총 49명,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과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돼 총 17명이 확진됐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대지고와 관련해 부모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5명,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